카카오 부트캠프/과정 정리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 john의 개발자마인드셋

BCSJH 2025. 4. 13. 00:26

종종 카카오 개발자분들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이번에는 John님의 "개발자로서의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였다. 기술적인 내용보다도 개발자로 일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은지에 대한 얘기로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특강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은 "실패의 크기보다 그 실패를 어떻게 느끼고 돌아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실패를 그냥 지나치는게 아니라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내가 그때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버전 업그레이드 이후에 시스템 일부에서 이상한 데이터가 보이는 일이 있었는데 당시에 그 기능을 막 맡게 된 상황이라서 잘 모르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져서 확인하게 되었다. 동료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작은 오해가 생겨서 대화로 잘 풀었던 일이다. 그때 내 성격이 좀 드러난 것 같다. 이상한 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스스로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확인하는 편이다. 꼭 정답을 아는 건 아니어도 일단 의심되면 확인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그런 느낌?

이런 일이 있을 때 자기객관화를 잘했으면 오해가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게 제일 어렵다고 느껴진다. 스스로는 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어떤 상황에서 부족했는지 정확히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특강에서는 그런 것들을 글로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최근에 하루하루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회고를 써보고 있다. 지금은 아직 어색하지만 나중에 보면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써봐야겠다.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나 루틴도 얘기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스트레스 받을 땐 그냥 자는게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누구는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그러던데... 그냥 잠이 최고... 근데 생각해보면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던건 그동안 받아온 피드백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예전부터 책임감 있다는 말도 자주 들었고 문서 정리를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아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크게 틀리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확신이 없을 때 그런 피드백이 은근히 힘이 된달까

이번 특강은 뭔가 개발 실력을 키운다기보다는 개발자로서 오래 일하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거기서 배우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계속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야겠다.

부트캠프에서 이런 특강을 자주 들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다양한 현업 개발자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자주 있다는 게 카카오 부트캠프의 장점인 것 같다.